시베리아 횡단열차 총정리

1. 시베리아 횡단열차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유럽의 모스크바와 아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총 길이 9,466㎞로서 우리 나라 경부선의 20배가 넘으며, 지구둘레의 4분의 1에 가까운 거리며, 거쳐가는 중요한 역만 하더라도 59개나 있으며, 시간대는 7번이나 바뀌는 말 그대로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이다.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생긴 동기는 무엇보다도 군사적인 면과 경제적인 이유이다. 18세기 이후 러시아가 시베리아로 진출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난관은 자연적 환경이었다. 러시아는 1858년과 1860년 청나라와 맺은 아이훈 조약과 북경조약으로 시베리아에 진출할 수 있었다. 당시 이 지역은 청나라의 지배력이 매우 약했던 곳이었으며, 군사적 저항은 전무하였다. 러시아는 태평양에 부동항을 개척하고 시베리아의 모피 등 물산을 조달하기 위해 철도를 건설하였던 것이다.
1891년 러시아는 시베리아 횡단철도 위원회(The Committee of the Siberian Railroad)를 조직하고 위원장에는 당시 23세인 황태자 니콜라이 2세가 취임하였다. 당시 재무장관에 취임한 위테는 유럽에서 들여온 차관을 이용하여 철도 건설을 강행했는데, 아시아로 상품을 수출하여 이익을 얻고 차관을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1903년 첼리야빈스크에서 블라디보스토크에 이르는 철도가 완공되었고, 최종 완성은 착공 25년 만인 1916년에 이루어졌다. 이 철도의 등장과 함께 지구의 최대 자원보고인 시베리아도 본격 개발되기 시작하였다. 철로를 따라 인구 유입이 촉진돼 철로변을 중심으로 잇따라 대도시가 등장했고 대학, 도서관, 극장 등이 들어서 문화적 대변혁을 가져왔다.
2000년 역사적 남북 정상회담과 2001년 한러 정상회담 이후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부상하고 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통해 한반도를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실크로드의 출현이 멀지 않았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무수한 자작나무, 끝이 없는 숲들, 통나무 정착촌, 광활한 스텝지대를 통과하면서 9,446km에 달한다.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한 기차에서 시베리아의 장대함이 차창 밖으로 펼쳐진다. 시베리아 소나무, 낙엽송, 전나무 등 울창하게 우거진 침엽수림이 계속되며 가끔 초원도 나타난다. 이 울창하고 푸르른 침엽수림은 겨울이 되면 하얀 눈을 뒤집어 쓴 수빙으로 뒤바뀐다. 열차는 시베리아의 장관인 바이칼 호수를 지나 이르쿠츠크, 라마교의 흔적이 있는 울란우데(Ulan Ude)를 지나 끝없이 서쪽으로 달려간다. 철로는 노보시비르스크, 도스토예프스키의 유형지로 유명한 옴스크를 지나 시베리아의 마지막 역인 스베르들로프스크역 등 58개 역을 지나 7일째가 되면 종점인 모스크바의 야로슬라블역에 도착하여 6박7일간의 대장정은 끝나게 된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현재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작하여 하바로프스크를 거치는 노선과 베이징에서 시작하여 몽고의 울란우데를 거쳐 이루쿠츠크를 향하는 두 가지가 있다. 두 노선은 각기 특징이 있는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작하는 열차는 그 울창하고 차가운 타이거의 장관을 느낄 수 있으며 러시아에서 시작하여 러시아에서 끝나는 정통적인 향취를 지니고 있다. 베이징에서 시작하는 울란우데 노선은 황량한 고비사막을 횡단하며 몽고의 수도 울란바토르 국경을 거쳐간다.
이 두 노선은 거대한 바이칼호 입구인 시베리아의 파리라 불리는 이르쿠츠크에 도착한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만을 목표로 일주하려는 여행광들이 많이 있지만 이 철로의 전 노선을 한 번에 여행한다는 것은 거의 초인적인 인내를 필요로 한다. 추천하고 싶은 것은 이 열차의 전노선을 여행하기보다 바이칼호 주변을 집중적으로 여행하는 것이 휠씬 유익하고 재미 있다. 부랴트 공화국의 수도 올란우데를 출발해서 몇 시간 후면 오른쪽에 바이칼호가 보이는데, 이 구간이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우랄 산맥에서 모스크바로 들어가거나 블라디보스트크에서 시베리아로 진입하는 구간은 지극히 단조로운 구간이다. 울란우데에서 이르쿠츠크-노보시비르스크로 가는 구간을 이용하면서 각 도시에서 하루 정도 묶으면서 여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객차는 우리 나라 새마을호 정도의 크기로 객차 안에 들어가면 화장실과 차장실이 나란히 있다. 차장실 맞은편에는 러시아 특유의 구리주전자인 사모바르가 설치되어 언제든지 뜨거운 물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화장지와 컵은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따로 준비해야 한다. 더운물은 항상 끓고 있으므로 인스턴트 라면이나 인스턴트 죽 등을 끓여 먹을 수도 있다.
열차에는 칸마다 두 사람의 차장이 배정되어 승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 차안에서의 식사는 식당차, 차내 판매, 중간 역에서의 매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식당차는 열차 중간쯤에 연결되었고 메뉴는 러시아어로 쓰여 있다. 요금이 표시되어 있는 것만 주문 가능한 요리이다.
차가 역에서 정거할 때는 잠시 나가서 바깥구경을 하거나 매점에서 음식물을 살 수도 있다. 역에서는 아주머니들이 감자나 계란 우유 등을 판다. 외국 여행자들은 대개 식당이나 매점에서 사먹지만 러시아 사람들은 도시락을 많이 장만해 온다. 흑빵과 치즈, 베이컨과 버터 그리고 러시아 차를 테이블 위에 놓고 먹는다.

 

2. 열차내 유의사항

 

1. 열차의 종류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열차의 등급/종류

– 룩소: 2인 1실(침대칸)
– 꾸페; 4인 1실(침대칸)
– 쁘라치까르따: 6인 1실(침대칸)
– 시드: 6인 1실 (지정좌석이 없음)

– 장거리 여행에서는 4인 1실 꾸페 이상의 등급 열차를 타시는 것을 권유 합니다.
– 열차는 등급에 따라 속도가 다른 것은 아니고 정차하는 역과 정차 시간에서 차이가 납니다.
– 열차의 평균시속: 70-80Km
– 구간 마다 운행하는 열차는 열차 고유 이름이 있습니다.
–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톡: 아케안호, 블라디보스톡-하바롭스크: 아무르호, 이르쿠츠크-모스크바: 바이칼호
– 예까쩨린부르그-모스크바: 우랄호, 끄라스노야르스크-모스크바: 애니세이호,
– 모스크바-뻬쩨르부르그: 붉은화살호(23:55출발) 등등….
2. 객차 1량에는 차장이 2명이 있으며 교대로 근무를 합니다. 2명의 차장은 좌석배정부터 청소까지 하는 일이 많습니다. 차장들은 영어를 잘 못합니다.
3. 열차 출발시간 40-50분전에 역에 도착하여 자기 열차 박온(열차칸)과 출발 홈에서 기다립니다. 열차가 현재 타려고 하는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도 있지만 다른 역에서 출발하여 정차역에서 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차역에서 타는 경우 정차시간 이후에는 승객을 기다리지 않고 출발합니다. 이점을 유념하시고 정차시간안에 열차를 탑승해야 합니다.
4. 티켓에 열차 시간는 모두 모스크바 시간으로 되어있습니다. 물론 열차 복도 중간에 걸려 있는 시간표 또한 모스크바 시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각 지역 도시의 시차에 맞추어 계산해야 합니다. 티켓에는 이름과 여권번호가 적혀있습니다. 즉, 다른 사람과 바꿀 수 없으며 열차에 탑승전에 열차 티켓은 여권과 함께 미리 준비하셔서 차장에게 보여준 후 탑승 하실수 있습니다. 개인티켓은 티켓에 좌석번호가 있지만 그룹티켓(단체티켓)은 탑승 전 차장이 좌석을 알려줍니다. 주로 홀수좌석번호는 1층이며 짝수좌석번호는 2층을 사용합니다.
5. 침대시트커버, 배개 커버, 이불, 수건 등 시트 세트를 사용하는 시트료은 열차마다 비용이 틀립니다. 열차에 탑승후 차장이 새것의 시트를 가지고 와서 시트료를 요구 하면 지불하면 됩니다.(약35-45루블정도:꾸페기준) ※루블로 지불해야 합니다.

6. 자기 자리에 탑승 후엔 큰 가방등 짐을 신속히 처리하고 같은 방을 사용하는 승객들에게 피해를 주어선 안됩니다. 1층 침대일 경우 침대를 들면 큰 가방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2층 침대일 경우엔 출입문 위에 올려 놓을 수 있습니다. 야간에 탑승 시에는 승객들이 자고 있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조용히 행동해야 합니다.
7. 객실은 남·여 구분이 없습니다. 화장실은 객차마다 앞·뒤로 두 개가 있습니다. 쓰레기통은 객차 뒤칸 화장실 앞 삼각형모양의 뚜껑으로 되어 있습니다. 역에 정차하기 일정시간 전에는 화장실의 사용을 금합니다. 화장실에서 샤워를 할 수가 없고 세면 시에도 수도를 누른 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불편합니다. 화장실 사용시 노크는 기본이고 사용후 문을 닫아야 합니다. 화장실 안에서 금연입니다.
8. 흡연은 열차와 열차사이에 흡연구역이 있습니다. 나머지 장소는 금연입니다.
9. 따뜻한 물과 찬물은 항상 준비되어 있습니다. 위치는 객차 앞쪽에 있으며 빨간밸브는 뜨거운 식수이고 맞은편 수도 꼭지 모양으로 되어 있는 것은 시원한 식수입니다. 열차 중간에는 식당칸이 있습니다. 식당칸에 가서 러시아식 식사를 한번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10. 슬리퍼를 준비하시면 편하실 겁니다. 슬리퍼는 실내에서 신는 것도 좋습니다.
11. 역마다 정차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니 정차한 역에 내려서 구경을 하시려면 차장에게 확인을 하시거나 열차 복도에 걸려있는 시간표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정차시간은 2분부터 길게는 약30분 정도까지 다양합니다. 중간 정차역에서는 그지역 토산품이나 재배되는 야채와 음식들을 맛보시는 것도 열차여행의 진미라고 생각됩니다. 정차역에 잠시 내리실 때 여권과 중요한 것은 꼭 휴대하세요.
12. 내려야 할 역이 되면 차장이 미리 개인적으로 알려주고 침구들을 수거해 갑니다. 수거시 처음 받았던 시트 세트중에 하나라도 없으면 개인 변상하여야 합니다.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13. 열차여행시 러시아 회화책은 필수입니다. 간단한 회화책을 가지고 가면 필요할때 사용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3. 열차 소요시간 / 요금

 

시베리아횡단열차는 같은 구간이라도 열차의 종류가 많아서, 열차마다 정차역이나 거리,정차시간, 요금 등이 다릅니다. 아래 소요시간과 요금은 1번 열차 러시아호 기준입니다.

구간
거리(km)
소요시간
요금($)
블라디보스톡->하바롭스크 766 12시간 49분
60
하바롭스크->이르쿠츠크 3.340 2일 10시간
150
블라디보스톡->이르쿠츠크 4.106 2일 22시간 36분
180
이르쿠츠크->모스크바 5.153 3일 5시간 55분
250
블라디보스톡->모스크바 9.259 6일 4시간 31분
350
모스크바->뻬쩨르부르그 680 7시간 40분
55

이르쿠츠크

노보시비르스크

1850

30시간 28분

노보시비르스크

모스크바

3303

47시간 14분

** 위 구간은 주로 많이 이용하는 구간만을 선별한 것이며, 요금은 2005년 2월 현재 요금으로 변동됩니다.

 

4. 열차 시간표

  
        ROOM TYPES : luxury(2인1실) , coupe(4인1실), 3rd class(6인1실)
거리
정            차            역
철도명
도착시간
정차
출발시간
0
Vladivostok
D-Vos
10시35분
33
Ugol’naya
D-Vos
11시18분
2분
11시20분
112
Ussurijsk
D-Vos
12시38분
18분
12시56분
180
Sibircevo
D-Vos
14시05분
2분
14시07분
198
Muchnaya
D-Vos
14시29분
1분
14시30분
240
Spass-Dal’nij
D-Vos
15시08분
2분
15시10분
357
Ruzhino
D-Vos
16시50분
13분
17시03분
414
Dal’nerechensk 1
D-Vos
17시51분
2분
17시53분
533
Bikin
D-Vos
19시53분
2분
19시55분
638
Vyazemskaya
D-Vos
21시34분
16분
21시50분
766
Habarovsk
D-Vos
23시55분
25분
00시20분
939
Birobidzhan
D-Vos
2시35분
5분
2시40분
1099
Obluch’e
D-Vos
5시18분
15분
5시33분
1209
Arhara
D-Vos
7시38분
2분
7시40분
1260
Bureya
Zab
8시32분
2분
8시34분
1305
Zavitaya
Zab
9시14분
2분
9시16분
1424
Belogorsk
Zab
10시58분
30분
11시28분
1482
Svobodnyj
Zab
12시21분
5분
12시26분
1566
Shimanovskaya
Zab
13시39분
2분
13시41분
1731
Tygda
Zab
15시53분
2분
15시55분
1796
Magdagachi
Zab
16시58분
15분
17시13분
1984
Skovorodino
Zab
20시18분
3분
20시21분
2080
Urusha
Zab
22시12분
2분
22시14분
2178
Erofej Pavlovich
Zab
22시58분
21분
00시19분
2285
Amazar
Zab
2시12분
20분
2시32분
2383
Mogocha
Zab
4시12분
15분
4시27분
2491
Ksen’evskaya
Zab
6시15분
2분
6시17분
2621
Zilovo
Zab
8시34분
2분
8시36분
2704
Chernyshevsk-Zabajkal’sk
Zab
10시00분
25분
10시25분
2765
Kuenga
Zab
10시27분
2분
11시29분
2801
Priiskovaya
Zab
12시08분
2분
12시10분
2846
Shilka-Pass
Zab
12시57분
3분
13시00분
2997
Karymskaya
Zab
15시30분
20분
15시50분
3027
Darasun
Zab
16시26분
2분
16시28분
3093
Chita 2
Zab
17시41분
21분
18시02분
3357
Hilok
Zab
22시18분
15분
22시33분
3507
Pertovskij Zavod
Zab
00시59분
3분
1시02분
3650
Ulan-Ude Pass
V-Sib
3시00분
23분
3시23분
3980
Slyudyanka 1
V-Sib
8시03분
10분
8시13분
4106
Irkutsk Passazhirskij
V-Sib
10시16분
23분
10시39분
4114
Irkutsk-Sort
V-Sib
10시54분
12분
11시06분
4146
Angarsk
V-Sib
11시40분
2분
11시42분
4174
Usol’e-Sibirskoe
V-Sib
12시09분
2분
12시11분
4237
Cheremhovo
V-Sib
13시06분
2분
13시08분
4357
Zima
V-Sib
14시49분
25분
15시14분
4496
Tulun
V-Sib
17시09분
2분
17시11분
4612
Nizhneudinsk
V-Sib
18시47분
23분
19시10분
4776
Tajshet
V-Sib
21시36분
5분
21시41분
4839
Reshoty
Krs
22시39분
2분
22시41분
4915
Ilanskaya
Krs
23시52분
20분
00시12분
4947
Kansk-Enisejskij
Krs
00시45분
5분
00시50분
5028
Zaozernaya
Krs
2시02분
2분
2시4분
5194
Krasnoyarsk Pass
Krs
4시55분
20분
5시15분
5378
Achinsk 1
Krs
8시22분
2분
8시24분
5446
Bogoto1
Krs
9시27분
3분
9시27분
5579
Mariinsk
Krs
11시36분
20분
11시56분
5727
Taiga
V-Sib
13시56분
25분
14시12분
5955
Novosibirsk-Glavnyj
V-Sib
17시28분
27분
17시55분
6259
Barabinsk
V-Sib
21시29분
15분
21시44분
6583
Omsk
V-Sib
1시28분
25분
1시53분
6866
Ishim
Svrd
5시17분
12분
5시29분
7155
Tyumen’
Svrd
8시57분
20분
9시17분
7481
Sverd1lvsk Pass
Svrd
13시36분
40분
14시16분
7862
Perm’ 2
Svrd
19시58분
20분
20시18분
8105
Balezino
Gor’k
23시51분
23분
00시14분
8342
Kirov Pass
Gor’k
3시25분
20분
3시45분
8798
Goriki Mock
Sev
9시44분
15분
9시59분
9049
Blagimir Pass
Sev
13시12분
23분
13시35분
9259
Mockva Yaroblavbkaya
16시44분
        ROOM TYPES : luxury(2인1실) , coupe(4인1실), 3rd class(6인1실)
거리
          차            역
철도명
도착시간
정차
출발시간
0
Moskva Yaroslavskaya
Msk
00시35분
330
Nerehta
Sev
5시59분
6분
06시05분
376
Kostroma Nobaya
Sev
7시00분
25분
07시25분
502
Gali’ch
Sev
10시04분
25분
10시20분
702
Shar’ya
Sev
13시36분
10분
13시46분
958
Kirov Pass
Gor’k
18시49분
20분
19시09분
1195
Balezino
Gor’k
22시51분
23분
23시14분
1438
Perm’ 2
Svrd
2시59분
30분
03시29분
1819
Sverd1lvsk Pass.
Svrd
9시28분
25분
09시53분
2145
Tyumen’
Svrd
14시30분
20분
14시50분
2434
Ishim
Svrd
18시8분
12분
18시20분
2568
Nazyvaevskaya
Z-Sib
20시11분
5분
20시16분
2717
Omsk
Z-Sib
22시4분
15분
22시19분
3041
Barabinsk
Z-Sib
2시19분
23분
02시42분
3343
Novosibirsk-Glavnyj
Z-Sib
6시46분
37분
07시23분
3573
Taiga
Z-Sib
10시52분
25분
11시17분
3721
Mariinsk
Krs
13시27분
20분
13시47분
3854
Bogoto1
Krs
15시45분
7분
15시52분
3922
Achinsk 1
Krs
16시49분
5분
16시54분
4105
Krasnoyarsk Pass
Krs
19시57분
27분
20시24분
4272
Zaozernaya
Krs
23시10분
2분
23시12분
4353
Kansk-Enisejskij
Krs
00시22분
2분
00시24분
4385
Ilanskaya
Krs
00시56분
20분
01시16분
4461
Reshoty
Krs
02시37분
2분
02시39분
4524
Taishet
V-Sib
03시40분
5분
03시45분
4688
Nizhneudinsk
V-Sib
06시21분
23분
06시44분
4804
Tulun
V-Sib
08시17분
2분
08시19분
4942
Zima
V-Sib
10시14분
25분
10시39분
5063
Cheremhovo
V-Sib
12시29분
2분
12시31분
5126
Usol’e-Sibirskoe
V-Sib
13시22분
2분
13시24분
5154
Angarsk
V-Sib
13시53분
2분
13시55분
5186
Irkutsk-Sort
V-Sib
14시29분
12분
14시41분
5194
Irkutsk Passazhirskij
V-Sib
14시54분
23분
15시17분
5320
Slyudyanka 1
V-Sib
17시24분
10분
17시34분
5486
Mysovaya
V-Sib
20시05분
2분
20시07분
5650
Ulan-Ude Pass
V-Sib
22시38분
23분
23시01분
5683
Zaigraevo
V-Sib
23시51분
2분
23시53분
5793
Pertovskij Zavod
Zab
01시10분
2분
01시12분
5943
Hilok
Zab
03시41분
19분
04시00분
6205
Chita 2
Zab
08시22분
21분
08시43분
6303
Karymskaya
Zab
10시42분
19분
11시01분
6454
Shilka-Pass.
Zab
13시33분
2분
13시35분
6497
Priiskovaya
Zab
14시19분
2분
14시21분
6535
Kuenga
Zab
15시04분
2분
15시06분
6594
Chernyshevsk-Zabajkal’sk
Zab
16시11분
25분
16시36분
6679
Zilovo
Zab
18시06분
2분
18시08분
6809
Ksen’evskaya
Zab
20시12분
2분
20시14분
6917
Mogocha
Zab
22시13분
15분
22시28분
7015
Amazar
Zab
23시58분
20분
00시18분
7122
Erofej Pavlovich
Zab
02시22분
21분
02시43분
7220
Urusha
Zab
04시24분
2분
04시26분
7316
Skovorodino
Zab
06시19분
2분
6시21분
7504
Magdagachi
Zab
09시24분
15분
9시39분
7569
Tygda
Zab
10시38분
2분
10시40분
7734
Shimanovskaya
Zab
13시01분
2분
13시03분
7818
Svobodnyj
Zab
14시15분
5분
14시20분
7876
Belogorsk
Zab
15시17분
35분
15시52분
7995
Zavitaya
Zab
17시51분
4분
17시55분
8040
Bureya
Zab
18시32분
2분
18시34분
8091
Arhara
D-Vos
19시25분
5분
19시30분
8201
Obluch’e
D-Vos
21시38분
15분
21시53분
8317
Bira
D-Vos
00시09분
2분
00시11분
8361
Birobidzhan
D-Vos
00시55분
5분
01시00분
8534
Habarovsk 1
D-Vos
03시19분
30분
03시49분
8662
Vyazemskaya
D-Vos
05시58분
16분
06시14분
8767
Bikin
D-Vos
07시46분
1분
07시47분
8850
Guberovo
D-Vos
09시02분
15분
09시17분
8886
Dal’nerechensk 1
D-Vos
09시49분
3분
09시52분
8943
Ruzhino
D-Vos
10시42분
4분
10시46분
9102
Muchnaya
D-Vos
13시29분
1분
13시30분
9120
Sibircevo
D-Vos
13시56분
2분
13시58분
9188
Ussurijsk
D-Vos
15시19분
15분
15시34분
9267
Ugol’naya
D-Vos
16시53분
2분
16시55분
9300
Vladivostok
D-Vos
17시37분
        시차(Time Zone) : 모스크바시각 기준(Summer time 해제 시 기존시차에서 +1시간)
시차
지                                                        역
0:
모스크바 → 야로슬라브스키 → 야로슬라블 → 다니로프 → 부이 → 샤리아 → 키로프
→발렌지노 → 쿠지마(1.267Km)
+2:
페름 → 예카테린부르그 → 튜멘 → 타쉬켄트 → 안드레브스키(2,496Km)
+3:
만구트(2,518Km) → 옴스크 → 바라빈스크 → 노보시비리스크 →
볼로트나야 → 틴(3,470Km)
+4:
타스카에보(3,479Km) → 타이가 → 마린스크 → 크라스노야르스크 →
일란스카야 → 토칠르니(4,472Km)
+5:
우랄로클루치(4,477Km) → 타이쉬에트 → 이르쿠츠크 → 슬류디안카 →
울란우데→ 울란바토르 → 키즈하(5,773Km) →서울
+6:
페트롭스키자봇(5,784Km) → 칫다 → 모고챠 → 스코보로디노 →
벨로고르스크 → 아르하리 → 야르딘(8,184Km)
+7:
오블루치에(8,190Km) → 비로비쟌 → 하바롭스크 → 자루비노 →
우수리스크 – 블라디보스톡(9,289Km)

 

5. 열차 티켓 보는법

 

6. 정차지역 소개

 

시베리아 횡단 열차는 블라디보스톡과 모스크바 간을 6박 7일 동안 블라디보스톡 → 이르쿠츠크→ 모스크바 일정으로

횡단하며 도중에 울란우데, 모스크바 바로 앞의 ‘황금의 고리’로 유명한 야로슬라블 등 60여 개의 역에서 정차한다.

아직 한국인에게는 낯설기만 한 시베리아의 열차여행.눈덮인 설원에 닥터지바고의 주인공이 되어보기도 하고 “영욕의

땅”‘으로 변할 그 날을 기대하면서 러시아 겨울 여행의 진수를 만끽하여보시길 바랍니다.

 

무라비요프 아무르스키 반도 남단 구릉지대에 위치한 극동 최대의 도시로 인구는 약 65만명이며 군항, 산업 항,어항으로서뿐만 아니라 조선이나 수산가공 등 공업중심지로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있다. 시내를 중심으로 제정시대부터 지어진 개성적이며 예술적인 건물들과 고색창연한 건물들이 많아서 산책하는 즐거움이 큰 곳 중 하나이다.

향토 박물관 : 적색 벽돌 구조의 건물로 시베리아 소수 민족의 의상이나 일상용품 등이 다수 전시되어있다.

수족관 : 아무르 만의 면한 해변에 있는 수족관으로 이 곳에서는 용상어가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근처에는 고래의 사육장도 있다.

 

하바롭스크를 흐르고 있는 ‘아무르 강’은 중국과 러시아의 국경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으며 그 경치가 빼어나 이 강을 보기 위하여 이 곳에 온다고 해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 우수리 강과 아무르 강의 합류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하바롭스크는 1649년에 엘로페이 하바로프라는 탐험가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16세기 중엽부터 극동의 중심지가 되었다. 1858년에 하바롭스크라고 명명되었고 역 앞에 서 있는 그의 동상은 이 도시의 상징이 되고 있다. 시베리아의 대자연 속에 들어가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곳이 안성맞춤이다.

아무르강 : 하바롭스크를 대표하는 아무르 강가에 가면 시베리아의 대자연과 만날 수 있다. 강을 바라보고 서면 아득히 보이는 건너편 강가의 건물들은 그 형태조차 알 수 없을 정도 이다. 아무르 강은 동시베리아와 중국 동북지방의 경계이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흑룡강’으 로 불리며 북쪽으로 흘러서 오호츠크해로 이어진다. 여름이면 모래사장에서 수영과 썬탠을 즐기는 여행객들로 가득하다.

극동 미술관 : 작은 미술관이지만 레핀의 작품을 비롯하여 성화, 조각 등 흥미로운 작품들 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그 지역 어린이들의 콘서트가 열리기도 한다.

향토 박물관 : 아무르 강가에 위치하고 있는 오래된 벽돌 건물로 1896년에 러시아 지리학회 의 아무르 강 유역지부에 의해 설립되었다. 극동이나 연안주의 역사, 풍속, 자연에 관한 자 료에서부터 맘모스의 상아, 고대 원주민의 생활양식 등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적군 박물관 : 적군의 극동전사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곳으로 구만주를 점령한 일, 중, 소련군의 전투자료도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2층 미술공예품 매점에선 시베리아 소 수 민족의 수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다.

리스트뱐카 : 리스트뱐카는 바이칼 호수에서 앙가라 강이 흘러나오는 곳에 있다. 삼면이 산 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이며 이르쿠츠크에서는 하루 코스로도 갈 수 있다. 리스트뱐카 마 을의 산 경사면에는 목장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멀리서 바라다 보이는 청색이나 녹색의 목 조 주택들은 마치 작게 축소한 정원을 연상시킨다.
이 마을의 명소는 1864년에 세워진 센트 니콜라스 교회이다. 벽은 연한 벽돌색이고 녹색의 둥근 지붕이 얹혀 있다. 마을에서 제일 높기 때문에 멀리에서도 보이며 시간이 맞으면 종소 리도 들을 수 있다. 또 한가지 절대로 놓치지 말고 보아야 할 것은 바이칼 호수에 지는 저 녁해이다. 가슴이 설레일 만큼 아름다운 광경이다.

 

이르쿠츠크에서 열차로 18시간 떨어진 거리(1.013km)에 있는 칫타는 1825년 뻬쩨르부르그에서 전제정치에 반대해 거사를 일으켰던 12월 당원(제까브리스트)들이 유배를 오면서 세워졌다. 칫타는 중국과 국경이 맞닿아 예로부터 군사산업이 발달해왔으며 불교 사원, 러시아정교 사원 등이 많이 있다.

 

울란우데는 브리야트 자치공화국의 수도로 1666년 바이칼 호수의 동쪽에 있는 러시아인에 의해서 건설되었다. 시베리아 철도상의 기점 중 하나로서 특히 몽골로의 분기점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공화국을 구성하는 소수 민족은 브리야트인, 오로치인 등 한국인들과도 닮은 민족 들이다. 도시의 남쪽으로는 몽골에서 계속되어 온 대평원이 펼쳐져 있다. 초원의 마을인 이보르긴스크 마을에 있는 티베트 불교와 라마교의 총본산인 이보르긴스키다찬 사원은 매우 동양적이다. 한편 도시 북쪽에는 시베리아의 타이가가 펼쳐져 있어 울란우데는 기후의 경계를 이룬다. 타이가 맞은 편에는 ‘시베리아의 푸른 진주’라 불리는 바이 칼 호수가 있어서 동쪽 호반을 바라볼 수도 있다.

 

‘시베리아의 파리’라 불리우는 이 도시의 시내에는 바이칼 호수의 근원인 앙가라 강이 유 유히 흐르고 있다. 데카브리스트의 난으로 폭풍을 일으킨 귀족들의 유배지였다는 어두운 역 사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분위기는 매우 조용하며 비경의 땅에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매우 아름답게 정돈되어 있다. 특히 키로프 광장 근처에는 세 개의 아름다운 교회가 있는데 그 중 두 개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내에서 가장 볼 만한 것은 광장 주변에 잇는 빨간 벽돌의 폴리스키 교회와 흰색과 녹색의 대비가 아름다운 스파 스카야 교회, 보고야브레니에 사원 등이다.

즈나멘스키 수도원 : 우샤코프카 강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데카브리스트 난으로 처형된 귀족 들의 묘가 있다. 성안으로 들어가면 성가의 메아리 속에서 향로를 흔들며 걷고 있는 러시 아 정교 신부를 볼 수 있다. 황금색 테두리의 돔과 여러 가지 성화로 장식되어 있는 아름 다운 건물이다.

이르쿠츠크 국립 연합 박물관 : 발리샤야 거리에 있는 붉은 벽돌 건물로 1층에는 시베리아 동부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의 그릇, 어린이들의 완구, 민속 의상, 샤면의 전시품 등이 전시 되어 있다. 2층에는 혁명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국가 건설에 관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 고 사진촐영 코너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세레호프가 시베리아 탐험에 사용한 짐승가죽으로 만든 카누가 볼 만하다.

오벨리스크 : 거리 남쪽 끝에 있는 첨탑비로 시베리아 철도 건설을 최초로 제안한 무라비요 프 아무르스키 백작을 기념하기 위한 비이다. 주변에는 앙가라 강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 는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데카브리스트 기념관 : 1852년, 뻬쩨르부르그에서 일어난 데카브리스트의 난으로 유배되어 온 귀족들이 살았던 집으로 당시의 목조 건축양식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인구 100만명의 지리적 위치상 러시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러시아내에서 가장 큰주를 가지고 있는 도시. 371년이라는 도시의 역사와 러시아내의 최대의 중화학 공업도시로 그 이름이 알려져 있으며, 실질적으로 엄청난규모의 알루미늄공장과 니켈 공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10루블 짜리 지폐에 그려져 있는 큰 규모의 수력 발전소가 위치해 있다. 그러나 중화학 공업 도시라는 인식과는 다르게 아름답고 뛰어난 자연풍경을 자랑한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넓은(쉬로까야)예니세이 강을 끼고 있어 낚시나 이곳 사람들의 여름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굴뚜르느이 첸뜨르(레닌 박물관이라고도 불림): 매달 새로운 전시회가 열리며 주로 그림이 나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전쟁 물관으로서 레닌에 대한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다. 띠아뜨르 이 오페르 발렛 : 오페라나 발레등을 볼수 있는 극장으로서 러시아(시베리아)의 예술적 경지를 맛볼 수 있다.

수리꼬프 박물관 :러시아의 유명한 화가 수리꼬프의 집으로서 그가 살았던 모습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그의 많은 작품이 모스크바의 뜨리찌에꼬프스꼬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긴 하나 이곳에선 그의 생활도구 하나하나를 엿볼 수 있다.

역사 박물관 : 13년 동안 잠겨 있던 역사 박물관이 2001년 3월 22일 문을 열었다. 옛날 의 상들이나 생활 용품등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치소브냐 : 10루블짜리 지폐에 나와 있는 언덕 위의 교회. 그곳에선 크라스노야르스크의 전 경을 볼 수있다.

 

인구 150만명의 노보시비르스크는 1893년에 개설된 시베리아 철도의 오비강 철교 공사와 함 께 개발이 진행된 도시이다. 1917년의 혁명 이후에는 현대적인 공업도시로 급속도로 성장, 현재 오비강 호반에 과학 연구도시 아카뎀고로드크가 건설되면서 시베리아의 과학과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다. 시내에 있는 집들은 구소련의 현대적인 건축 기술과 시베리아의 서정성을 절충시킨 모습이다.

향토 박물관 : 시베리아 철도 건설 즉 시베리아의 자연, 역사에 관한 자료들과 민예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카뎀고로도크 : 오비강 호반의 인공 호수 근처에 있는 과학도시로 1958년에 건설되어 지 금은 4만여명 이상이 살고 있다. 러시아의 과학 아카데미 시베리아부 등 모든 분야의 과학 연구소가 이 곳에 있다

 

러시아에서 3번째로 큰 대도시이지만 모스크바나 상트 뻬쩨르부르그에서 느껴지는 도시적 이미지 대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예까쪠린부르그는 우랄산맥의 동쪽, 이세트 강변에 위치해있으며 타이가 숲과 아름다운 호수로 둘러싸여 있다.
이 도시는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로마노프 가의 니콜라이 2세와 그의 황족이 최후의 비극을 맞이한 곳으로 유명한데, 예까쩨린부르그란 도시이름은 러시아의 황제 표트르의 부인인 예까쩨리나 1세의 이름을 따서 부른 것이다.

 

시베리아횡단열차의 종착역이자 러시아의 수도이다.
육중한 스탈린식 건물들과 고풍스러운 건물들, 그리고 현대식 상점들 사이로 메르세데스, 포르셰, BMW 등 세계적인 자동차들이 거침없이 누비는 걸 볼 수 있다.
게다가 찬란한 문화를 뽐내듯 유명한 인물들의 동상이 곳곳에 세워져 있으며 발이 닫는 곳마다 극장, 콘서트 강당, 미술관, 박물관으로 문학, 예술, 정치, 경제의 중심인 모스크바를 느낄 수 있다.

 

7. 횡단열차 내부구조

 

러시아는 대부분 장거리 침대열차다. 차량 한 칸마다 보통 두 사람의 차장이 타고 있으며 차장은 차내의 모든 일을 책임지고 관리한다. 기차가 역에 정차해 있을 동안 차장은 책임맡은 객차의 출입구에 서서 수상한 사람이 타려고 하지 않는지 주의해서 살펴보면서 손님을 맞이한다. 승객이 오면 신분증(여권)과 차표를 일일이 대조하여 확인한 후 승차를 허락한다
기차표는 차장이 보관하며 하차할 때 승객이 머물고 있는 바곤(열차 칸)에 가서 직접 돌려준다. 이는 승객이 머물 지역에서의 거주등록증과 같은 것이니 잘 보관하도록 하자.
기차가 출발하면 차장은 손님에게 베개커버, 침대시트,수건 등을 나누어 주며 이때 승객은 약간의 이용료-기차의종류에 따라 다름-를 지불해야 한다. 객차마다 물통(사모바르)이 비치되어 있고 물을 뜨겁게 끓여 놓는다. 따라서 손님들은 필요시 차장에게 컵을 받아 따끈한 차와 커피를 마실 수 있다. 화장실 문은 잠그었다가 출발 30분 후에 열어 주며 정차역이 가까워 오면 다시 잠근 후 출발 후에 열어준다. 화장실에는 세면대밖에 없어 샤워를 할 수가 없고 세면시에도 수도를 누른 채 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불편하다.

기차는 요금에 따라서 침대가 마련된 소프트 클래스(2인 1실), 꾸페(4인 1실), 6인 1실, 좌석 등 여러 종류가 있으며 위의 도면은 일반적인 꾸페의 모습으로 좌석과 같이 각 침대마다 일련번호가 있다.

열차 중앙에는 빨간색의 차량이 연결되어 있는데 바로 식당차이다. 실내는 하얀 식탁보와 커튼으로 장식되어 있어서 청결한 느낌이 들고 메뉴는 러시아어로 쓰여있다.
메뉴 중에서 가격이 표시되어 있는 것만 준비할 수 있는 음식이므로 그 수는 한정되어있다. 수프에는 치킨 수프와 보르쉬 등이 있고, 고기요리는 비프스트 로가노프, 돈까스, 치킨 프라이, 비프스테이크 등이다. 빵은 라이보리 빵으로 딱딱하고 시지만 익숙해지면 먹을 만하다. 열차의 정차시 각 플랫폼에서 파는 식료품들을 미리 구입하여 식사, 간식으로 먹는 것도 좋다.
승객의 하차역이 가까와 오면 차장은 보관하던 차표를 돌려주면서 하차할 역이 가까왔다고 알려 내릴 준비를 하게 한다. 따라서 아무리 한밤중이라도 자기가 내릴 역을 지나쳐 버릴 염려는 없다.

* 열차실내온도 22°C 이상

    
     룩 스 (2인용 밀폐형 객실)
차 량 등 급
방     번     호
좌     석     번     호
룩스(2인용 밀폐형 객실)

1 (역무원실 옆)
1-2
2
3-4
3
5-6
4
7-8
5
9-10
6
11-12
7
13-14
8
15-16
9 (화장실 옆)
17-18
     꾸 페 (4인용 밀폐형 객실)
차 량 등 급
방     번     호
좌     석     번     호
밑좌섯
윗좌석

꾸 페

(4인용 밀폐형 객실)

1 (역무원실 옆)
1, 3
2, 4
2
5, 7
6, 8
3
9, 11
10, 12
4
13, 15
14, 16
5
17, 19
18, 20
6
21, 23
22, 24
7
25, 27
26, 28
8
29, 31
30, 32
9 (화장실 옆)
33, 35
34, 36
     쁠라쯔까르따 ( 6인용 공개형 객실)
차 량 등 급
방     번     호
좌     석     번     호
복도식 좌석 번호
밑좌섯
윗좌석
밑좌섯
윗좌석

쁠라쯔까르따

(6인용 공개형객실)

1 (역무원실 옆)
1, 3
2, 4
53
54
2
5, 7
6, 8
51
52
3
9, 11
10, 12
49
50
4
13, 15
14, 16
47
48
5
17, 19
18, 20
45
46
6
21, 23
22, 24
43
44
7
25, 27
26, 28
41
42
8
29, 31
30, 32
39
40
9 (화장실 옆)
33, 35
34, 36
37
38

 

8. 시베리아로의 초대

 

우리에게 무척 낯설고 멀게만 느껴졌던 시베리아. 동토의 땅, 죄수 유형소, 혹한, 불모지 등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시베리아가 우리와 역사적으로 긴밀한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된다면 친근해지고, 드넓은 자연을 보게 된다면 또 하나의 낙원을 보게 될 것이다.

시베리아 지역에서 신석기 유물이 출토되면서 시베리아가 인류의 발생지라는 고대사의 학설 이반증되었으며 특히, 이 곳은 우리 민족의 발생지로서 북방기원설에 유력하게 지목되는 지역으로 많은 유적과 풍습, 토테미즘, 샤머니즘도 엿볼 수 있다. 지난 세기 많은 조선 사람이 이곳으로 건너왔으며,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독립운동을 하던 지역이 바로 이곳이다.

원주민으로서는 몽골계, 브랴트인, 고아시아인들이 그들의 언어와 풍습을 유지하며 거주하고 있다.외부와의 접촉은 11세기 무렵부터 교역을 통해 시작되었는데 모피류가 그 주종을 이루었으며이 시대부터 식민역사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시베리아는 우랄산맥 넘어 유시아인들이 자원확보를 위하여 원정과 점령을 통해 자원확보를 위하여 식민통치를 함으로써 고착화되었다. 노브고르트 대공국 시대에는 발달한 상공업과 우세한 권력을 배경으로 시베리아 안쪽 깊숙이 식민지진출을 꾀하였고 그 후, 모스크바 대공국이 식민활동의 패권을 장 악하고 있던 노브고르트 대공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1480-1500년까지 일련의 시베리아 원정을 통하여 시베리아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16세기경에 이르러서는 그 세력 범위가 현 시베리아 전역에 미쳤으며 이는 러시아 재정의 기초가 되었다. 이후 재정러시아시대의 예르마크 시베리아 원정 이후 시베리아 점령이라는 식민지 국면이 정착되었다.

시베리아로의 초기이주는 열악한 환경조건으로 인해 한 번 들어가면 돌아오지 못하는 죽음 의 땅으로 인식되어 군대, 정부관리자, 상인들이 주로 진출하였으나 18세기부터는 시베리아 개발을 위해 강제노동과 정치범의 수용목적으로 강제유형이 늘어났다. 레닌도 “미누신스크 “지역으로의 유배경험이 있으며 소련 시대에도 집단화를 거부했던 부농과 정치범들이 시베리아에 수용되었었다. 1917년 혁명 이후, 자원 보고로서의 가치와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한 후 후진산업에서 탈피하고자 중공업정책의 일환으로 시베리아 개발은 박차를 가하게 되었고 오늘날의 면모를 이루게 되었다.

시베리아는 지리적으로 우랄산맥에서 태평양에 이르며 전세계 육지면적의 10%를 차지하여 중국과 몽고를 합친 땅보다 더 넓은 지역이다. 북쪽으로는 북극해, 남쪽으로는 카자흐스탄, 몽골, 중국, 그리고 북한과 국경을 이루고 있다.

러시아 연방의 경계지역 구분과 통계에 의하면 시베리아는 서시베리아와 동시베리아 그리고 극동(편동) 이렇게 세지역으로 구분된다. 북극해(가라해)로 흘러 들어가는 예니세이강의 서쪽부터 우랄산맥(또는 오비강)을 포함한 지역을 서시베리아로 칭하고, 예니세이강과 레나강 사이를 동시베리아라 일컫는다. 한편, 극동(편동)지역은 레나강 동쪽으로부터 태평양에 이르는 광활한 영토의 사할린, 쿠릴열도를 포함하고 있다.

시베리아에는 약 3,000만여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으며 러시아인은 시베리아에 약 400여년 동안 거주하고 있어 토착인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시베리아 원주민은 몽골계와 브랴트인, 고아시아인들이지만 이들의 수는 많지 않다. 시베리아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동시베리아를 살펴보면 북위 50~70도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몽골과 중극의 만주지역에서부터 북극의 랍테프해까지 약 2,000~2,500Km이다. 면적은 412만3천800미터로 남한 면적의 41배이며 인구는 서울보다 적다. 1994년, 당시 총인구는 920만명이었으며 도시와 농촌의 비율은 71:29였다.

동시베리아 지역의 3/4은 대략 5000~600m 고도의 산악지역으로 기후는 건조하며 온도에 비해 체감온도는 양호한 편이다. 겨울철은 11월부터 4월까지이며 대체적으로 눈에 쌓여 있다. 평균기온은 -15C정도이며 가장 추울때는 -40C 까지 내려가지만 추운감은 생각보다 적다. 반면, 여름은 6월부터 8월까지이며 일조량이 많고 강렬한 태양이 18시간 동안 작열한다. 여름철의 평균 기온은 20C이며 최고 38C까지 올라간다. 기후가 건조하여 햇빛 아래서는 뜨겁지만 그늘 아래서는 상쾌한 여름을 즐길 수 있다. 연간 강수량은 600mm이하로 적은 편이다. 행정구분은 4개의 공화국과 2개의 주, 그리고 4개의 자치관구를 가지고 있으며 민족정치단위로서는 하기스 공화국에 하기스인 7만1천, 예벤크 자치관구에 예벤크인 2만8천, 투바 공화국에 투바인 16만5천, 브랴트 공화국에 브랴트인 약 35만5천명 그리고, 러시아인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암울하고 어두운 역사를 지니고는 있으나 시베리아의 성공적인 도시정책과 원활한 교통수단,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제 시베리아는 지구상에 남은 유일한 새로운 땅으로서의 마지막 처녀지이며 자원의 보고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이 평가된다. 시베리아는 모든 종류의 지하자원과 타이거 산림지대에서의 산림자원 등으로 미래에 이 지역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할 것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바로, 이 미래의 시베리아가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시베리아 관광의 시작은 이르쿠츠크의 이르쿠츠크시에서 시작되며 이를 위한 항공편은 서울에서 주1회 운항되는 크라스노야르스크항공사(이하`크라스항공`)의 항공기로 서울을 출발, 크라스노야르스크를 경유하여 이르크츠크에 도학할 수 있다. 철도로는 북경과 모스크바간의 철도, 블라디보스톡, 하바로브스크, 모스크바의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르쿠츠크는 시베리아 열차의 중간역으로 하바로브스크에서 상행 2박3일, 모스크바에서 하행 3박4일 여정이다. 서울에서 이르쿠츠크까지 직항기로는 약 4시간 소요되며 모스크바행 항공기도 이르쿠츠크 상공을 경유한다

이제 시베리아가 가지고 있는 이 모든 것을 직접 느껴보도록 하자.
먼저, 이르쿠츠크 공항에 도착하게 되면 입국신고를 마치고 수하물을 찾은 다음 세관신고서를 작성한다. 보통 러시아내에서 영어가 잘 통하지 않으므로 여행사에서 간단한 생활노어를 한글로 옮긴 것을 미리 준비하면 편리하다. 세관 신고는 정확히 해야하며, 특히 현금($)기재사항은 정확히 기재하여 출국시 불이익이 없도록 해야 한다. 세관신고서는 통과 후 다시 돌려주는데 출국시 제시해야 하므로 잘 보관하도록 하자. 입국절차가 끝나면 눈앞에서 이르쿠츠크가 여러분을 반긴다.

이르쿠츠크는 시베리아에서 역사가 가장 깊은 도시로 처음 방문하는 사람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조용하면서도 깨끗한 이미지를 간직한 도시이다. 또한, 교육, 관광, 문화의 도시로서 시내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이칼 호수에서 흘러나오는 앙가라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시베리아의 파리`라 불리는 이 도시의 풍경은 비경의 땅에 있다고 느껴질 정도로 아름답게 정돈되어 있다. 가로수로 꾸며진 마르크스 거리, 그 거리를 중심으로 고색창연하게 이어져 있는 벽돌건물들, 골목골목 들어선 아름다운 창들의 목조주택들,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러시아정교 수도원들…….

그러나, 이 도시는 19세기초 제까브리스트의 난으로 폭동을 일으킨 젊은 귀족들의 유배지였다는 어두운 역사를 지니고 있다. 도시 관광으로는 장엄한 분위기의 즈나멘스키 수도원, 소수민족의 주거생활을 통해 옛러시아 농촌 생활상을 짐작케 하는 향토시 박물관, 시베리아철도 건설에 관계된 오벨리스크, 시베리아 연극이 공연되는 드라마극장, 유배된 귀족들이 살았던 제까브리스트 기념관, 러시아정교 건물 등을 추천하며 이는 새로운 문화를 접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베리아 관광에서의 핵심은 단연코 `시베리아의 진주`라 불리우는 바이칼호수 일 것이다. 이르쿠츠크주와 브랴트 자치공화국의 경계에 놓인 바이칼호수는 그 규모와 경관에서 단연 세계 으뜸의 호수임을 자랑한다. 남북 길이 636Km, 최장폭79.5Km, 최단폭 27Km, 둘레길이 2,000Km, 깊이는 1,637m로 세계 최고의 호수이다. 입수되는 강은 336개이나 출수되는 강은 단하나 앙가라강뿐이다. 수온은 4.2C~16C이며 호수 주변에 수많은 휴양시설이 있어 관광을 하다보면 원시 자연 속의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저수량 23,000㎢의 바이칼 물은 지구상 에서 가장 깨끗한 청정수로 음용이 가능하며 산소 함유량이 많고 각종 미네랄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희귀어종이 다양하다. 하늘을 나는 갈매기 떼와 멀리 보이는 수평선은 수영복 차림의 쎈탠객들로 하여금 마치 해병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세계적인 휴양지로서 각나라의 인종들을 만날 수 있는 바이칼 호수는 또한 그 규모, 위용만큼이나 많은 전설과 신비로 가득 차 있다.

바이칼 호수 주변으로 수많은 관광지가 있으나 대표적인 몇 군데 들어 여행방법을 소개해 본다.

 리스트비얀카
이르쿠츠크에서 자작나무 숲을 보며 40분 정도 달리면 이곳에 도달하게 된다. 입구에 도착하면 앙가라강의 시작을 보면서 사랑의 바위전설을 들어보도록 하자. 언덕 위에는 현대적 고급호텔이 있으며 바이칼 박물관에서는 바이칼 고대사의 생태계를 보여주는 유물들과, 공룡화석 등을 볼 수 있다.

 가랴친스크
온천휴양 마을로 사나토리(요양지)가 유명하다.
요양지에 숙박하면 의사의 지시에 따라 온천욕을 즐기며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다. 숲 속에 자리잡은 요양지는 모든 잡념을 없애주고 미래를 설계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이다. 교통은 울란우데로 비행기를 타고 가거나(약 50분) 기차로(약 8시간) 바이칼 주변을 관광하면서 울란우데에 도착, 차량을 이용하여 3시간 정도 가면 된다. 이곳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여행을 할 만한 곳이다. 사나토리에서 걸어나가면 원주민 마을이 있으며 바이칼호수 해변까지는 걸어서 5분 정도 소요된다. 해변가에서는 고기를 굽거나 생선훈제를 하는 가족단위의 소풍객들을 더러 볼 수 있는데 접근하여 말을 걸어보도록 하자. 정이 많은 그들과 금방 친해져서 후한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시비르 바이칼스크 ‘북쪽바이칼’이라는 작은 도시
이르쿠츠크에서 가장 빠른 쾌속선(시속 70~80km)으로 바이칼을 종단하면 10시간 가량 소요된다. 관광거리는 그리 많지가 않으나 꼭 가보고 싶다면 그 도시를 관광한 후 기차로 브리스크로 가서 고대유적지 박물관, 시내관광 등을 하고 다시 유람선을 이용, 앙가라강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이르쿠츠크로 돌아오는 것도 권할만하다.

 꿀 뚝
바이칼호수 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소도시. 최남단에 위치한 이 도시에서 바이칼호를 바라보는 것 또한 일품이다.

 바이칼스크, 슬류잔카 
바이칼 남단의 도시로 뒤쪽에 사이안 산맥이 펼쳐져 있으며 등산코스가 많다. 2,000m 이상의 봉우리가 많아 3일 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등반을 시도해 볼 만하다. 하산시 에는 급류타기를 할 수 있지만 워낙 난코스이기에 추천하지 않는다.(급류타기 세계적 전문가도 여러 명 사망)

 아르샨
이르샨으로 향하는 넓은 초원길을 달리다 보면 저멀리 펼쳐진 마치 알프스를 연상케하는 산맥도 볼 수 있다. 아르샨에 도착하면 마치 남설악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아르샨은 온천 관광지로서 구소련 시절 고위관리자들이 속병을 고치던 곳으로 유명하며 그 옛날 칭기스칸이 요양했던 곳이기도 하다. 현재도 우리와 비슷한 모습의 칭키스칸의 후예들이 마을을 이루며 거주하고 있다. 가랴친스크와 같이 사나토리(요양지)가 많이 위치해 있어 의사의 지시대로 온천욕과 약수를 마시며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아기자기한 등반코스도 여러 곳이 있으며, 정상을 정복고자 하면 전문등산 안내자를 따라 장비를 갖추고 산행을 할 수 있다. 마치 설악산 계곡과 같은 이 곳에서 러시아식 꼬치구이(샤슬릭)를 직접 해 먹는 것도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저녁에는 마을을 산책하며 바(BAR)에서 보드카 한 잔 하는 것도 멋!! 유럽과 아시아를 가로지르는 시베리아 횡단은 단연 기차여행의 꽃이다. 시베리아 철도는 착공후 11년째인 1916년에 완성된 총 길이 9,297 킬로미터의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이다. `지구의 크기를 직접 몸으로 느껴보려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라’는 말이 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크바까지 두번 왕복하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거리라고 한다.

 

9. 시베리아를 달린다

《남북 분단으로 잊혀졌던 또 다른 대륙 시베리아가 남북 화해의 바람과 함께 망각의 저편에서 되살아나고 있다.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까지 9300㎞를 달리는 ‘시베리아 횡단열차(TSR)’가 남북한 철도와 연결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부산발 열차가 유럽까지 달리게 되면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21세기의 실크로드’로 거듭날 것이 다. 그 날이 오면 ‘망각의 대륙’ 시베리아는 한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줄 ‘꿈의 대륙’으로 변할지도 모른다.

블라디보스토크역. 수도 모스크바까지 장장 9300㎞를 달리는 시베리아횡단열차(TSR)가 시작되는 곳이다. 경원선이 이어지면 부산을 출발한 기차가 두만강을 건너와 이곳에서 TSR와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러시아호는 꼬박 6박7일을 달려 모스크바에 도착한다. 오케안(대양)호는 13시간30분을 달려 하바로프스크까지 간다. 모두 시베리아의 광활함을 실감케하는 여정이다.

블라디보스토크 역사는 지구의 3분의 1을 돌아가는 TSR의 첫 역이라고 하기에는 작고 아담하다. 그러나 대장정의 꿈에 부푼 사람들이 넘친다. 중국인 ‘보따리 장사부대’, 휴가를 받아 집으로 가는 태평양함대의 수병, 도시에 사는 자식을 만나러 왔다가 시베리아 벽촌으로 돌아가는 촌로, 오붓한 기차여행을 즐기려는 연인들. 매년 1억5424만명이 갖가지 사연을 품고 TSR를 이용한다.

TSR의 요금은 기차 종류와 좌석, 계절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상상외로 싸다.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4인실을 이용하면 단돈 1000루블(약 4만2000원). 비행기 요금의 7분의 1에 불과하다. 6인실이나 침대가 없는 칸은 훨씬 더 싸기 때문에 보통 러시아인들에게 TSR는 없어서는 안될 젖줄이다.

한번 타면 며칠씩 기차에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승객들은 짐이 많다. 긴 여행이라 어려운 점도 있다. 화장실에 세면대밖에 없어 샤워를 할 수 없고 식당차가 있어 끼니걱정은 없지만 비슷한 음식에 질리기 일쑤다.

 

기자를 포함한 시베리아 취재팀은 6박7일 동안 시베리아횡단철도(TSR)열차에서 모두 150시간을 보냈다. 저녁에 출발해 기차 안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오전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10시간 안팎의 짧은(?) 구간도 있었지만 하바로프스크∼이르쿠츠크 구간은 무려 60시간(2박 3일)을 달려야 했다.
60시간 동안 취재팀이 탑승한 열차의 이름은 시베리아호. 차장인 옐레나 바베슈카의 안내로 객차에 오르니 한 사람이 겨우 다닐 정도의 좁은 복도 한편으로 늘어선 10개의 객실이 보였다. ‘쿠페’라고 부르는 4인용 객실에는 2층 침대 2개가 양쪽 옆으로 붙어 있고 침대 사이에 작은 탁자가 놓여 있었다. 옆의 객차는 객실이 모두 2인용인 ‘룩스(고급)’. 러시아 서민들은 1칸에 침대 6개가 있는 값싼 ‘플라취’를 주로 이용한다. 혼자 여행할 때는 물론 낯선 사람과 객실을 함께 써야 한다. 난생 처음 만난 남녀가 2인용 객실에서 며칠 밤낮을 함께 지내는 야릇한 경우도 흔하다고 한다.
기차가 출발한 뒤 처음에는 서먹서먹했던 사람들이 곧 친해져 맥주나 보드카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객실을 옮겨 다니며 끼리끼리 어울리는 모습도 보였다. 화장실의 세면대는 좁고 물도 조금씩 나와서 머리 감기도 불편했다. 그러나 기차가 역에 설 때마다 물을 채워 넣기 때문에 물은 떨어지지 않았다. 차를 마시거나 컵라면을 먹고 싶어 차장에게 부탁하면 언제든지 뜨거운 물을 가져다줬다. 객차마다 2명씩 있는 차장은 교대로 승객을 돌봤다. 열차가 역에 정차한 동안 누가 몰래 타지 않는지 감시하는 것도 차장의 몫. 승객들은 기차가 역에 설 때마다 내려서 음식 등 필요한 것들을 샀다. 상인들이 플랫폼까지 들어와 찐 감자나 달걀 과일 등을 팔았다.
이틀째 되는 날 KBS카메라기자가 갑자기 설사와 복통을 호소했다. 차장에게 도움을 청해 무선으로 의사를 불렀다. 다음역인 카름스카야 역에서 할머니 의사가 기차에 올랐다. 진찰 결과 병명은 이질. 의사는 주사를 놔 준 뒤 약을 처방했다. 진료비는 3루블(130원). 기차가 역에 설 때마다 연락을 받고 대기중이던 의사가 기차에 올라 치료하는 ‘릴레이식 진료’가 목적지까지 계속됐다. 하나같이 여의사들이었다. 밤이나 새벽에 역으로 달려온 그들에게 따로 사례를 하려고 해도 한결같이 사양하면서 푼돈을 진료비로 받았다.
며칠씩 열차를 타고 가다 보면 시간을 잊어 버린다. 더구나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 사이에는 7개의 시간대가 있어 TSR 위에는 7개의 시간이 존재하는 셈. 다른 시간대를 통과할 때마다 시간이 바뀌는 혼란을 막기 위해 열차 관련 모든 시간표는 모스크바시간을 기준으로 한다.
취재팀은 양해를 얻어 이르쿠츠크에서 노보시비르스크로 가는 바이칼호의 기관차에 2시간 동안 동승할 수 있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자 비좁은 조종실에서 기관사와 조수가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기관사는 수동운전으로 출발했다가 속력이 붙자 자동운전으로 전환했다. 최고 시속은 150㎞였지만 보통 80∼90㎞를 유지했다. 이따금 무전기 소리만 울릴 뿐 적막이 흐르는 조종실에서 바라본 광활한 시베리아 대륙과 그 사이로 끝없이 이어진 철길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장관이었다.

 

TSR열차에서 맛볼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은 전세계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 특히 같은 객실을 쓰는 사람과는 친해질 수 밖에 없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기차여행 동안 사랑이 싹트기도 해 TSR열차에서 생긴 로맨스는 러시아 영화나 소설의 영원한 소재가 된다. 하바로프스크에서 이르쿠츠크로 가는 ‘시베리아호’에서 만난 미국인 레이몬드 더키(55)는 플로리다의 한 고등학교에서 연극을 가르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여행광인 그는 “학창시절부터 시베리아여행을 꿈꿔오다 올 여름에야 소원을 이뤘다” 며 들뜬 표정이었다.차이코프스키의 음악과 체홉의 드라마에 매료돼 시베리아와 러시아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는 이번 여행을 위해 러시아어를 배우는 등 준비를 많이 했다.그는 “시베리아의 거대한 자연과 여행에서 만난 러시아들의 순박함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모스크바에 도착하면 그동안 인터넷으로 사귄 러시아인 음악가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국인과 일본인도 여러 명 만났다. 그러나 한국인은 보이지 않아 아직 시베리아는 우리에게 먼 곳으로 남아있음을 절감했다.

 

우리 민족은 하바로프스크와 적잖은 인연을 맺고 있다. 상하이 임시정부 총리를 지낸 이동휘(李東輝)선생이 1918년 한인사회당을 조직하는 등 많은 애국지사들이 이곳을 항일운동의 본거지로 활용했다.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이 일어나 적군(赤軍)과 백군(白軍)사이에 내전이 벌어지자 극동러시아공화국의 수도였던 이곳에서도 많은 한인 사회주의자들이 ‘혁명을 위해 ‘ 백군과 치열하게 싸웠다. 당시 전사한 한인 김유천을 기려 중심가 거리 이름이 ‘김유천 거리’가 되기도 했다.
하바로프스크의 가장 큰 상가인 중앙시장을 찾았다. 한인동포 아다 김이 동생 나탈리아와 함께 중앙아시아식 김치를 팔고 있었다. 양배추와 당근 오이 등으로 만든 김치는 매운 맛이 없고 샐러드에 가까워 러시아사람들도 잘 먹는다. 연해주 우수리스크에서 하바로프스크로 온지 20년이 된 이 자매는 남편과 사별한 뒤 힘들게 자식들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하바로프스크시에만 4000여명의 한인이 살고 있다. 하바로프스크주 전체에는 1만9000여명이 산다. 한인들은 출신지에 따라 달리 불린다. 그래서인지 전체 동포가 어울리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사할린 출신은 ‘화태치’로 불린다. 일제 때 강제로 사할린으로 끌려갔다가 해방후에도 귀국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일제가 주로 영남지방에서 노무자를 징용했기 때문에 60%정도가 남한 출신이며 아직 1세대가 많이 남아 있다. 이들은 조국은 물론 일본과 구 소련 정부로부터도 외면받아 상당수가 무국적자 신세다. 사할린 밖 이주가 금지되다가 20여년 전부터 본토로 옮기는 것이 허용됐다. 화태치는 러시아 정착 역사가 짧고 1세대는 러시아어에 능통하지 못해 주로 농업에 종사한다. 화태치들은 시내 북쪽에 모여 사는데 근교에서 야채를 가꿔 시장에 내다 파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큰땅치’는 중앙아시아 출신을 일컫는다.
스탈린 시절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됐다가 다시 극동으로 돌아온 사람들이다. 대부분 2, 3세로 러시아어도 유창하고 이름도 러시아식이다. 교육 수준이 높아 전문직 종사 자가 많은 등 한인 가운데 가장 번듯하게 살고 있다. ‘북선치’는 북한에서 온 사람들이다.
하바로프스크시 남쪽에 약 200여명이 모여 산다. 이들은 벌목장이나 광산 어장 등에서 일하러 왔다가 러시아에 눌러앉았다. 이들은 당연히 북한과 가깝다. 하바로프스크 인근의 벌목장 등에는 아직도 북한 노동자들이 많다. 취재팀은 시내 공사장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을 발견하고 말을 걸려 했으나 안내인이 만류했다. 북한 노동자들은 무표정하게 취재팀을 쳐다볼 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하바로프스크에서 남서쪽으로 70㎞ 떨어진 뱌트스코예 마을. 아무르강변의 원시림 속에 묻힌이 작은 마을이 한국현대사의 중요한 현장이다. 1940년대 흔히 ‘김일성부대’로 불리던 88특별저격여단이 바로 이 마을에 주둔했다. 정확히 말하면 김일성부대는 중국인 러시아인 한인 등으로 구성된 88여단의 대대격인 제1교도영. 김일성은 제1교도영장으로 300여명의 한인부대를 지휘했다.
차에서 내려 달려드는 모기와 하루살이 떼를 쫓아가며 숲길을 따라 마을로 들어서자 농가사이에 통나무로 지은 카페와 레스토랑 방갈로가 나타났다. 한편에는 철창 안에 곰이 묶여있고 고급 승용차 몇 대가 서 있었다.
이마을에서 태어나 평생을 산 아나톨리 코르베코프(70)는 “마을이 몇 년 전부터 하바로프스크 등 도회지 부자들이 주말이나 휴가를 보내는 별장촌과 유원지로 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몇몇 촌로의 안내로 60여년 전 부대 주둔지로 갔다. 막사로 쓰던 통나무집 몇 채가 폐허로 남아 있었다. 만저우에서 항일운동을 하던 김일성부대는 일본군의 추격이 심해지자 1940년말 국경을 넘어 소련으로 왔다. 김일성부대는 소련군의 지원을 받으며 이곳에 훈련기지를 세우고 국내진공을 준비하다가 광복을 맞자 소련군과 함께 북한으로 돌아갔다. 마을사람들은 “어느 날 갑자기 농가 몇 채가 강제 수용됐고 부대가 주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을사람들은 이 부대를 ‘중국인 부대’라고 불렀다며 부대 접근이 금지됐다고 말했다. 1945년 전쟁이 끝나자 부대는 소리 없이 사라졌고 막사 등은 폐허가 됐다. 길이가 20m가량 되는 가장 큰 막사는 그 후 한때 고아원으로 쓰였다고 한다.
북한의 김정일국방위원장은 공식적으로는 백두산 밀영에서 태어난 것으로 돼있으나 일부 러시아 학자들은 이곳이 출생지라고 주장한다. 어쨌든 김국방위원장이 이곳에서 세살 무렵까지 살았던 것은 확실하다. 코르베코프 할아버지는 10여년 전 북한의 고위인사를 태운 헬기가 근처에 내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책, 최용건 등 훗날 북한정권을 탄생시킨 쟁쟁한 인물들이 모두 88여단 출신이기 때문에 이곳은 북한정권의 산실이기도 하다. 그들 중 누군가가 러시아 방문길에 옛 생각이 나서 들렀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바로프스크에서 이르쿠츠크까지 장장 60시간을 달리는 시베리아횡단열차(TSR)가 새벽녘에 발샤야 레취카(큰강)역을 지나자 열차 안이 갑자기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검푸른 타이가(시베리아의 침엽수림) 사이로 물안개가 피어오르면서 거대한 호수가 조금 씩 자태를 드러내자 ‘아, 바이칼’이라는 탄성이 여기 저기서 터져 나왔다. 침대차에서 자고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창가로 모였다. 창을 열어제치자 물비린내가 물씬 풍겼지만 공기는 오히려 상쾌했다. 모습을 완전히 드러낸 바이칼호는 호수라기보다는 바다 같았다》
타타르어로 ‘풍요로운 호수’라는 뜻의 바이칼호는 한반도 넓이의 7분의 1인 3만1500㎢. 오이 모양으로 호수의 폭이 가장 넓은 곳은 79㎞나 된다. 호수 안에 20여개의 섬까지 떠 있으니 말이 호수지 웬만한 내해(內海) 못지않다.
열차는 이르쿠츠크까지 7시간 동안 바이칼을 따라 바람처럼 달렸다. 정차하는 역마다 상인들이 말리거나 구운 생선을 플랫폼에 들고 와 팔았다. 바이칼호에서 서쪽으로 65㎞떨어진 이르쿠츠크 시내를 관통하는 앙가라강은 바이칼호의 물이 흘러나오는 유일한 강. 1918년 세워진 이르쿠츠크국립대를 비롯한 대학과 연구소의 가장 중요한 연구 대상은 바로 바이칼호이다. 이르쿠츠크국립대 환경연구소장인 그리고리 슈페이제르 교수는 평생을 바이칼호 연구에 바친 ‘물박사’로 통한다. 그는 “바이칼은 세계가 힘을 모아 보전해야 할 인류의 자산”이라고 말했다.연구기관들이 수십년 동안 바이칼을 연구하면서 수자원관리, 생화학, 생물학 등 관련 분야가 자연스레 발달했다. 슈페이제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몽골 카자흐스탄 중국 등에서 수질을 분석하고 지하수를 개발하는 사업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그는 “서울의 수질을 분석해본 결과 오염도가 상당히 심각했다”며 한국과 수질 관리나 지하수 개발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길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칼호의 수량 (水量·2만3000㎦)은 발트해와 비슷한 규모. 앙가라강 등에는 초대형 수력발전소가 즐비하다.TSR의 전철화도 풍부한 전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르쿠츠크에서 동쪽으로 70㎞ 떨어진 리스트뱐카. 바이칼이 앙가라강과 만나는 이 마을은 바이칼을 찾는 관광객들이 모이는 곳. 천혜의 관광지로서의 조건을 가졌지만 바이칼은 아직 관광지로 충분히 개발되지 못한 상태. 호텔이나 교통 등 기본 시설도 미비하다. 이르쿠츠크 주정부 관계자는 98년부터 관광산업 육성에 발벗고 나섰으나 여전히 외국인 관광객은 미미하고 그나마 중국 일본 몽골인들이 대부분이라고 털어놓았다. 해결책은 대규모의 외국자본을 끌어들이는 것. 알렉세이 소볼 주정부 부지사는 “2001년 서울에서 열리는 관광박람회에 참가해 바이칼을 알리고 외자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시베리아 추위가 닥치면 바이칼도 꽁꽁 얼어붙는다.겨울에는 높이 4m까지 치솟는 파도가 그대로 얼어붙어 호수면이 울퉁불퉁한 얼음판으로 변한다. 얼음 두께는 150㎝ 정도. 청정호수답게 얼음도 맑아 8∼10m아래까지 볼 수 있다. 안내인은 “겨울에는 얼어붙은 호수위로 철도가 깔리고 호수 위를 다니는 차들을 위해 교통표지판까지 선다”고 설명했다.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망망대해 같은 호수로 나갔다. 배가 일으키는 포말 때문에 수심 40m 밑이 보일 정도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물은 한없이 맑고 깨끗했다. 하늘과 숲 호수 건너편에 깎아지른 절벽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경관은 ‘시베리아의 진주’라는 별명처럼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바이칼호를 위협하는 것은 주변의 펄프공장. 러시아정부는 공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 부족으로 지연되고 있다. 슈페이제르 교수는 “한국 등 국제사회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담수호인 바이칼 호수의 신비로운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바이칼호의 역사는 무려 2500만년. 보통 호수(수명 3만년 정도)의 800배가 넘게 장수하는 비결은 뭘까.
전문가들은 호수 내 200m 이하의 깊은 물에서 항상 4도 정도의 수온을 유지하는 점을 들고 있다. 다른 호수들이 수온이 올라가 결국 늪지로 변해버리는 것과는 달리 바이칼은 항상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바이칼이 늘 깨끗한 것은 이와 함께 이 곳에서 사는 ‘보코플라프’라는 1.5㎜ 크기의 새우같이 생긴 갑각류 때문. 보코플라프는 지저분한 것들을 잡아먹는 자연의 청소부 역할을 한다.
바이칼호는 보통 호수와는 달리 200m가 넘는 깊은 곳에서도 사는 생물이 있다. 호수 주변에는 2600여종의 식물과 동물이 사는데 이 중 3분의 2는 이 곳에만 사는 진귀한 것들. 민물에 사는 유일한 물개인 바이칼 물개는 수명이 40∼50년이나 된다. 20∼30년을 사는 장수 물고기 ‘오물’은 관광객들이 즐겨 먹는 별미. 바이칼이 항상 소금기 없는 민물을 유지하는 것도 신기하다. 350여개 하천에서 바이칼로 물이 흘러들어오지만 바이칼호의 염분은 항상 유입 강물들보다 낮다.학자들은 “호수 바닥에 담수가 끊임없이 나오는 샘이 있는 것 같다.”고 추정한다.
타이가에 숨쉬는 동양의 정서

 

《시베리아는 러시아 땅의 절반을 차지하면서도 인구는 겨우 17%가 모여 사는 오지(奧地). 그러나 석유와 가스 목재 등 엄청난 천연자원으로 러시아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 수출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석유와 가스는 시베리아산이 70∼80%에 이른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시베리아의 경제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시베리아는 단순히 ‘자원의 보고(寶庫)’라는 차원을 넘어 문화적으로도 모스크바 등 유럽 러시아와는 전혀 다른 색깔과 체취를 지닌 독특한 사회다.》
시베리아에서 2년째 살고 있는 박상범(朴相範)대우전자 노보시비르스크 법인장은 시베리아의 자연과 사람, 이들의 삶에 흠뻑 빠졌다고 털어놓았다.박씨는 “모스크비치(모스크바 사람)와 비교해 ‘정말 같은 러시아인일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베리아 사람들은 다른 점이 많다”고 말했다. 서구인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스크비치에 비해 시베리아 사람들은 순박하면서도 인정 많고 강인한, 아직 발길이 닿지 않는 ‘타이가(시베리아의 울창한 침엽수림)’같은 사람들이라는 것. 여름과 겨울의 기온차가 80도 가까이 되는 혹독한 자연환경 때문에 이 지역 사람들은 한결같이 강인하고 생활력이 있다.
박씨는 “집에 초대하고 명절에 선물을 주고받기를 즐기는 것을 보면 유럽과 아시아의 사이에있는 시베리아 사람들이 동양적인 정서가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시베리아식 만두인 ‘펠메니’ 등 입맛도 서양보다는 동양 쪽에 가깝다. 이르쿠츠크대 법학부에서 유학하는 정정길(鄭挺吉)씨는 시베리아에 눌러 앉을 결심으로 아예 집까지 사버렸다. 시베리아는 경제적으로 유럽 러시아에 비해 뒤떨어져 있지만 사람들은 낙천적이고 사냥과 낚시 등 자연을 즐기며 여유 있게 살아간다.
취재팀은 바이칼호 근교의 통나무집에서 하룻밤을 묵으면서 이곳 사람들의 생활에서 빼놓을 수없는 바냐(러시아식 사우나)를 체험했다. 바냐는 강가의 통나무집에 벽돌로 화로를 만든 것이 전부. 장작불을 지펴 열이 오르면 몸에 물을 끼얹으면서 사우나를 즐긴다. 러시아 사람들은 자작나무 줄기를 물에 적셔 아플 정도로 세게 온 몸을 때리는데 이것이 혈액순환에 좋다고 한다. 사우나를 하다가 강으로 달려가 물에 몸을 담그고 다시 사우나를 하는 것을 반복한다. 겨울에는 얼음을 깨고 강에 뛰어들거나 눈 속을 뒹굴기도 한다. 시베리아의 웬만 한 집들은 ‘다차'(교외의 텃밭이 딸린 별장) 옆에 조그마한 바냐 하나씩은 갖고 있다.
16세기부터 러시아는 우랄산맥을 넘어 시베리아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카자흐 기병대의 뒤를 따라 온 러시아인들은 삼림을 개간해 마을을 만들고 슬라브정교회를 세웠다. 그러나 바이칼호와 타이가 등 인간의 힘을 압도하는 자연 속에 살면서 사람들은 자연을 숭배의 대상으로 삼게 됐다. 시베리아는 ‘전 세계 샤머니즘의 본산’이라고 할 정도로 미신과 무당이 많다. 정교도인 러시아인들이 시베리아에서도 다수를 차지하지만 불교와 이슬람교 라마교 등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공존하는 것도 시베리아의 특징이다.
노보시비르스크대의 황 타티아나 박사(경제수학)는 “삼엄했던 소련시절에도 시베리아는 지리적으로 중앙과 떨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학문연구가 가능했다”고 말했다.시베리아에는 이러한 분위기가 여전히 남아 학문세계에도 자유롭고 독자적인 학풍이 유지되고 있다.
열차가 오브강 철교를 지나자 그 동안 볼 수 없던 대도시가 한눈에 들어왔다. 시베리아 중심지 노보시비르스크는 인구 150만으로 러시아에서 4번째로 큰 도시. 1893년에 세워진 ‘새로운 시베리아’라는 뜻의 이 도시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역사를 함께 한다. 시베리아의 개척사가 웅변하듯 타이가(시베리아 침엽수림)를 베어내고 수많은 강과 호수를 헤쳐 TSR 건설에 착수하면서 노보시비르스크도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철도박물관의 아나톨리 쿠락신 선임학술연구원은 “TSR 건설은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역사 (役事) 중 하나”라고 말했다. 후진국이던 러시아가 시베리아의 혹독한 자연환경을 극복하고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를 건설해 낸 것은 기적에 가깝다는 것.쿠락신 연구원은 “TSR는 건설 현장에서 죽어간 수많은 노동자들의 희생 위에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전체주의 체제가 아니었다면 대규모 노동력의 동원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점에서 TSR는 역설적으로 차르(러시아 황제) 체제가 남긴 위업인 셈이다.
노보시비르스크는 학문의 도시이기도 하다. 물리, 화학, 지질학 등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경제학, 사회학 등 사회과학 분야도 학문전통이 깊은 ‘시베리아학파’를 형성할 정도로 독자적인 위상을 갖고 있다.
노보시비르스크에는 노보시비르스크항공기제작소(NAPO) 등 대규모 공업단지도 있다. 수호이 전투기를 만들던 NAPO는 소련붕괴 후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노보시비르스크 중심가에서 30㎞ 떨어진 과학센터. 이 곳은 아카뎀고로독(학문의 도시)으로 불린다. 옛 소련이 기초과학을 육성하기 위해 50년대에 건설한 대규모 연구단지. 이곳에는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시베리아분소와 노보시비르스크대 등 30여개의 대학 연구소가 모여있다. 취재팀이 탄 차는 예상과는 달리 검문소 하나 거치지 않고 숲에 둘러싸인 아담하고 깨끗한 아카뎀고로독에 들어섰다. 아파트단지와 백화점 영화관 등이 눈길을 끌었다. 아카뎀고로독은 생활기반 시설을 빠짐없이 갖춰 도시 안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하다. 노보시비르스크대 생물학부 박사과정에 있는 유학생 박해조(朴海朝)씨는 “이 곳을 벗어날 필요가 없어 공부에만 몰두할 수 있다”고 말했다. 58년 설립된 핵물리연구소(INP)는 직원만 2900명(연구원 400명)에 이르는 물리학 분야 중 러시아 최대의 연구소. INP는 입자물리학 등의 분야에서 세계최고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아카뎀고로독의 차분하고 학구적인 분위기는 시베리아의 천연자원 못지 않게 러시아의 저력을 보여줬다.